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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의 흔적들과 해답

일상 2010.02.24 02:54

제가 요즘 푹 빠져있는 태팅레이스는 일반적인 다른 뜨개기법에 비해 조금 어렵고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자료가 없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뜨개기법 자체가
코바늘이나 대바늘처럼 실수를 했을때 후르르 풀어서 다시 뜰수 있는게 아니예요.

더블스티치 하나하나 피코 하나하나가 연결되어
링이 되고 체인이 되는 것인데
이게 어느만큼 진행된 후에 그 전에 한 실수를 발견한 경우
그 실수한 곳까지 한땀한땀 열며 풀어야 하는 수고를 겪어야 합니다.

책도 없고 선생님도 안 계신 상태에서 웹에 공개된 자료로만 배우다보니
사실 그래서 실수도 엄청 하게 마련입니다.
게다가 도안도 없고 있는 도안 읽는 법도 아직 서툴은 저로서는...
거의 맨땅의 해딩이예요.




그렇게 그동안 실패한 흔적들 입니다.
그나마 작은건 처음에 연습하면서 실수하면 에라 모르겠다 잘라버리며 한거라 안 아까운데..
아래쪽 왼쪽 건 안쪽 링을 만들기 전 연결 체인이 너무 길어지면서 링이 모양을 제대로 못잡았고
가장 최근의 실수는 방금 전..ㅡ.ㅡㅋ
오른쪽 하단의 딱 보기엔 멀쩡해보이는 저 링이
사실은 첨부터 아예 실수한거였단걸 링 마무리 다 하고 난 후에야 발견을 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람은 누구나 다 타고난 재주도 하나쯤은 있고..
또 누구나 한가지쯤 밤새워 해도 안 졸리고 포기가 안되는 무언가가 있기 마련인데..
전 손으로 만드는 무언가가 그래요.

공부하며 책 읽으며 밤 샌적은 없지만
비즈 만든다고 뜨개질 한다고 밤 샌적은 있으니 말이죠...

얼마전 알게된 블로거 분이 도일리 큰 사이즈를 같이 만들어보자고 제안하셔서 시작한 도일리입니다.
제일 안쪽 링만 다 하고 자야지~ 라고 맘 먹고 한건데
애시당초 첨부터 실수한걸 알고 완전 허탈해져버렸지 뭐예요. ㅎㅎ
근데 방금전까지만 해도 졸려도 요것만 다 하고 자야지 했는데
실수한걸 알고 잠이 달아나버렸어요....=ㅂ=;;

이런거 보면 전 좀 무모한 면이 있는거 같아요.
제가 프로그래머란 직업을 갖게 된것도 제가 잘 할수 있는거여서가 아니라
정말 동경하던 거였기 때문이었거든요.

뜨개질이나 이런 핸드메이드에 홀릭하는 이유도
어렸을때 난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던 마미님의 현란했던 뜨개질 때문이었던거 같아요.

요즘 하루 일과는 직장을 구하기 위해 면접일정을 잡고 사이트를 찾아다니는 일 외에는
머리속이 온통 만드는 생각 뿐이예요.
신기할 정도로 이 쪽으론 아직 머리가 돌아가는 걸 보면
제 머리가 아직 녹슬지는 않은 듯합니다. ㅋㅋㅋㅋ

10년후의 저를 그리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을 갖고 살면서 제일 걱정이 나이가 들어서도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였어요.
전 건강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거든요. (이제는 밤새는건 좀 무리예요. 몸이 반응하거든요. ㅠ.ㅠ)
그래서 사실 좀 힘들었어요.
프로그래머 일이 싫은것도.. 직업이 싫은것도 아닌데..
내 몸이 안 따라줘서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그럼 그때 난 멀 해야하지..라고 고민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해답을 찾은거 같아요.
물론 아직 프로그래머를 관둘 생각은 없어요.
아직 죽을만큼 몸이 형편없는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아직은 더 해보고 싶어요.

하지만 무얼 준비하고 무얼 배워나가야 하는지는 이제 조금씩은 머리속에 그려져요.

무모할지도 모르는 제 인생의 두번째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합니다.
실패의 흔적들에서 얻은 해답이예요.




Trackback 0 : Comments 8
  1. Favicon of http://hyunix1004.tistory.com BlogIcon 컬러링 2010.02.24 12:16 신고 Modify/Delete Reply

    케헥!!
    댓글 내용이 본내용과 좀 빗나가기는 합니다만..
    프로게이머!!! OTL.. 어느 장르 프로게이머 신지..
    머든간에 정말 ㅎㄷㄷ한 직업 이시군요
    스타경력 15년에 아직도 6저글링에 당하는 저로서는.. 흠..
    (그냥 상대가 않하기만 바란다죠 ㅋㅋ)
    진실을 하나더 알게된 저였습니다 후훗~

    하여간 요즘 즐거워 보이셔서 좋네요 ㅎㅎ

    • Favicon of http://petite.tistory.com BlogIcon petite 2010.02.24 13:52 신고 Modify/Delete

      ^^;;;;
      프로게이머가 아니라...
      프로그래머요....웹프로그래머예요..
      전..스타도 할줄 몰라요...ㅋㅋㅋ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hyunix1004.tistory.com BlogIcon 컬러링 2010.02.24 15:07 신고 Modify/Delete

      아.. 제 눈이 삐었...ㄷㄷㄷ
      전에 프로그래머라고 봣던것 같은데 깜빡 하고 이런 개그까지 작렬을.. ㅎㄷㄷㄷ

    • Favicon of http://petite.tistory.com BlogIcon petite 2010.02.26 02:32 신고 Modify/Delete

      ^^ 괜찮아요.
      순간 저도 '내가 잘못 적었나...'라고 다시 살펴봤어요.
      ㅎㅎ

  2. 알~ 2010.02.24 23:57 신고 Modify/Delete Reply

    언니~~ 역시 멋져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으흐흐 화튕!!

  3. 복옵빠 2010.02.25 15:30 신고 Modify/Delete Reply

    계약자 한명이 사라지는군... 별이 또 하나 지겠지... (흑의 계약자를 보세요~~)
    ㅎㅎ
    어쨌건...건투를 빈다...
    이바닥을 뜨고 살아남을 길을 찾은거네...
    나나 우영씨나... 이거 뜨고나면 뭐먹고살지 아직 아득하기만 하다...ㅎㅎ
    나이는 자꾸자꾸 먹어가는데 말이쥐...
    아놔...오늘은 비도 오고... 건대가서 곱창에 소주잔이나 기울이며 미래에 대해 좀 생각해볼까나...ㅋ

    • Favicon of http://petite.tistory.com BlogIcon petite 2010.02.25 17:45 신고 Modify/Delete

      아직은 아냐..
      다만 일을 하면서 준비는 할꺼다...이거지..
      ㅎㅎ
      아직 머나먼 얘기야...
      하긴 오빠도 우영오빠도 고민이 많겠다...
      힘내!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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